[태안=뉴스포탈]윤용석 기자 =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들이 지난 7일 가의도 섬마을 주민 40여명을 진료해 호응을 얻었다.
군은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 한 달간 매주 화요일마다 근흥면 가의도를 방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방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태안군보건의료원 의료진들은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가의도경로당을 방문, 섬마을 주민들을 진료했다.
가의도는 ‘태안 육쪽마늘’의 종자도(島)로 잘 알려진 곳이다. 신진도항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면 도달할 수 있는 섬이다. 주민들이 태안읍에 있는 병원에까지 가려면 하루 세 번 운행하는 여객선을 타고 육지로 나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두 시간 넘게 걸려 질병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보건의료원 한의과 소속 공중보건의 등 6명은 이날 섬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압과 당뇨(혈당) 측, 침 치료 등을 진행하고 파스 등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주민들을 세심히 살폈다.
가의도 전체 주민 75명 중 40여 명이 이날 진료를 받아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에 대한 호응을 얻었다.
주민들은 “순회 주치의 사업이 섬 지역까지 포함될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며“이번달 매주 한 번씩 온다니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고맙다” 고 소감을 밝혔다.
경로당 순회 주치의 사업은 의료진이 관내 230개 전 경로당을 방문해 침 치료와 상담, 혈압·당뇨 측정, 낙상 및 중풍예방 등 맞춤형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가세로 군수의 민선8기 공약 중 하나로, 남북으로 긴 태안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년층을 위해 2022년 처음 시작됐다. 2026년까지 5년에 걸쳐 관내 경로당 230개소를 모두 방문하는 장기 의료 프로젝트로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22년 9~12월 경로당 20개소를 120회 찾아 1877명에 혜택을 제공했으며, 지난해에는 50개소를 250회 방문해 총 4187명을 진료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로당 한 곳을 일주일 간격으로 4차례 이상 방문, 군민 건강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60개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6일부터 2024년도 1기 운영을 시작했으며, 가의도가 포함된 2기는 4월 29일부터 5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3기(6월 3일~7월 3일), 4기(9월 2일~10월 2일), 5기(10월 7일~11월 6일), 6기(11월 11일~12월 6일)까지 올해 순회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가세로 군수는 “이번 순회 주치의 사업을 통해 혈압·혈당 등 기초검진과 한방 진료를 실시하고 심뇌혈관질환 및 낙상 예방을 위한 교육도 병행하는 등 노년층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며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군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계좌번호 복사하기